[25부작] Killing Drug
001. Prologue. 기헤너 포이즌 (Gehenna Poison)
-Written By. 殷世准 [Eunsejun]
-Illust By. 개재
-Assist By.ㅁㅈ
「허억 허억...」
기헤너는 그의 숨이 거칠어짐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의 팔을 타고 흘러 내리는 피가 신체 허용량을 상당수준 초과한 것도 그 이유중 하나였다. 그의 현재 상황은 재수가 없었다... 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Cal.50을 그렇게 무식하게 갈겨댄 놈은 성격은 괴팍하기 짝이 없으나 실력 하나만은 확실하다는 전前 동료인 크렉이였으니까. 빌어먹을놈... 기헤너는 그 말이 꼭 하고 싶은 듯, 입술을 달싹였으나 소리는 내지 못했다. 그만한 여력도 이미 그에겐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는 왜 이번 의뢰지가 한국이라는 생판 모르는 장소인가, 했었다. 그리고 왜 하필이면 대통령 암살인가, 임무를 보고 의아하기도 했었다. 그의 고향 미국에서 신경도 쓰지 않는 꼽사리같은 작은 나라의 대통령의 목 따위, 따나 마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기에 그는 처음부터 그냥 이번 의뢰는 취소해 버리자, 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3억불. 그것은 정말이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금액이였다. 몇 사람의 목덜미에서 왔다갔다 하는 싸구려 지폐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기헤너는 금세 그 미끼에 걸려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꼴... 웃기기 짝이없는 노릇이 되어버린 것이다.
간추려 말하자면, 기헤너는 지금 배신당한 것이다. 보스인 재클린에게. 그 살집만 뒤룩뒤룩하고 손가락 마디마다 재수없게 보석을 달고 다니는 남색가 녀석에게. 항상 그의 엉덩이를 보며 침을 흘려대던 구역질나는 개새끼에게.
기헤너는 젠장... 정말 젠장이라는 말 외에 할 말이 없었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탕!
또 기관소총의 연타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크렉이였다. 어지간한 코끼리라도 Cal.50 의 연발에 맞는다면 골로가는 건 10초도 걸리지 않을 게 뻔했다. 그런 괴물 기관총에 겨우 팔 한 짝을 내준 기헤너는 행운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흘러내리고 있는 이 비였다.
점점 체온을 빼앗아 흘러가는 빗물은 붉은 색이였다. 다행히 피냄새까지 빼앗아가기는 했지만-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그는 아마 이 자리에서 한 시간도 못되어 과다출혈로 인해 쇼크사 할 것이 뻔했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헌혈이나 한 번 할 걸 그랬어... 기헤너는 작게 웃으며 눈을 감았다. 요란한 총성은 멎어들 줄 몰랐다.
「뭐야, 죽는거야?」
누군가가 그의 앞에 섰다. 그러나 이미 흐릿해진 그의 시야로는 그가 적인지, 아군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 다만- 샤우트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듣기 좋은 중간 테너의 목소리가 죽음 앞에서의 기헤너를 안심시켜 주고 있었다.
「이봐- 죽으려면 옆집 앞에 가서 죽어!!!!」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탕! 요란한 총성과 뒤범벅된 그 목소리... 기헤너는 순간, 누구인지는 몰라도 뺨을 한 대 갈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이내 그의 몸은, 축축히 젖은 솜처럼 늘어졌다.
++++
-Bar Manhattan.
돈만 있다면 미 연방 대통령의 머리까지 살 수 있다는 지옥의 입구에 위치한 이 가게는 얼핏, 일반 카페처럼 보인다. 비싼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구미에 맞게, 다른 카페들에 비해 메뉴들의 가격도 3배 이상 비싸고, 좌석 수도 1층 20석에 2층 1석으로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자세한 주소지는 그 누구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그것은 질 안좋은 소문에 불과한 것이다. '일반인들에겐.'
실제로 그 장소는 이미 폐가가 되어버린 병원의 뒷 부지 4만평을 사 들여 개조한 장소로, 익명의 누군가가 82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그는 스위스 계좌로 돈을 입금하였을 뿐 아니라 대리인을 세웠기 때문에, 전前 토지 주인은 그가 누구인지 알 턱이 없었다. 그리고 알고자 했어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 82억원은 그의 화려한 장례를 치르기 위한 돈이었으니까. 실제로, 그 토지의 전 주인은 그 토지를 매각하고 난 이틀 뒤, 살해당했다. 한국 경찰들은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치부했으나- 눈 대신 단추구멍을 끼우고 다니는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부자연스럽게 뒤틀린 사지와 부러진 목뼈가.
어쨋든 그 곳은 현재 수지에도 맞지 않는 장사중이고, 손님도 극소수. 그리고 그 대부분이 식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닌, 다른 용도로 그 곳을 이용하고 있다.
-딸랑.
문에 달려 있는 앙증맞은 세 개의 은방울이 울렸다. 현재의 오너 스즈鈴 는 환하게 웃으며 '어서오세요-' 라고 문가를 향해 인사했다. 그러나 들어온 이는 그의 사촌동생일 뿐이었다.
「뭐야? 디파일 Defile 이였어? 뒷문 이용하라고 그랬잖아. 헷갈리게...」
「아 몰라- 스즈, 일단 이 녀석좀 받아봐... 응차!」
디파일은 스즈쪽으로 자신이 업고 온 것을 떨어뜨렸다. 스즈는 잠깐 눈썹을 씰룩이더니 쓰러져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빛이 바랜 듯 한 물색 머리가 인상적인 그것은 사람이 분명했다. 좀 어려보이는 동안에 적당히 마른 몸이 보기 좋았다. 즉, 그것은 딱- 스즈의 타입이였다.
「너 이거 어디서 주워 온 거야? 귀여운 걸 가져왔네?」
「스즈, 그 이전에 이 녀석 팔에 흐르는 피는 안 보이지? 응?」
「흐음... 뭐... 신원보증은? 불분명한 녀석에겐 손 대지 않는 게 더 나은 거 알지?」
「젠장, 몰라! 확실한 건, 이 녀석 킬러인 것 같아. 잡히면 일단 곤란하지 않겠어?」
「킬러? 하! 그래, 디파일. 이 녀석을 킬러라고 네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
「소총 4개, 단검 7개가 몸에 숨겨져 있었거든. 육탄전이라기 보다는 스나이퍼계열 같던데? 팔병신이 되 놔서, 이 소총들은 쓸데가 없어지긴 했지만.」
「흐응... 소총? 미제?」
「응. M50하고 몇개 개조된 거.」
「아하... 그렇단 말이지?」
스즈라는 여성 - 외관상 여성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 이 한 쪽 눈썹을 치켜 올리며 낮은 탄성을 내뱉었다. 그러다 이내 검은 아몬드형 눈매를 가지런히 곱게 접으며 미소지었다. 긴 기모노 자락 - 그랬다. 그녀는 지금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이 지긋지긋한 7월 장마철에 말이다! - 을 사락거리며 창가로 다가갔다.
「마리를 불러. 난 옷이 더러워 지면 안 되니까, 니가 지하방으로 옮겨놓고.」
「좀 도와달라고!!!」
「어머? 숙녀에게 무슨 소릴 하는 거니? 몰상식한 녀석 같으니라고.」
앓느니 죽지... 디파일은 요란스런 얼굴 - 그의 얼굴에는 갯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피어스들이 빼곡했다. - 을 찡그리며 기헤너를 다시 들쳐 업었다. 낑낑- 일부러 스즈에게 보이려는 듯 요란스런 액션을 취하며 지하로 내려가는 디파일을 보며 스즈는 핑크색 곱슬머리를 메만지며 살짝 웃었다.
「기헤너 포이즌... 이라 이거지?」
비는 시원스럽게도 내렸다. 그러나 그 빗 속에 넘쳐 흐르는 눅눅한 피 냄새와 화약냄새를 스즈는, 놓치지 않았다.
++++
기헤너는 쪼개질 듯한 통증과 동시에 눈을 떴다. 그로테스크한 붉은 조명. 회색의 콘크리트 벽. 그는 순간 몸을 무리하게 일으키려 하다가 윽- 외마디 신음을 내뱉었다. 평소, 자신이 머물던 곳도, 호텔도 아니였다. 심지어는 병원도 아니였다. 게다가 자신은 지금 수술대 위에 누워 있었다.
「윽...」
온 몸에 칭칭 감긴 붕대와 나른한 모르핀의 기운. 게다가 이상하게 오른쪽 눈이 아주 약간 침침했다. 그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수술대 위에서 내려왔다. 새 발을 얻게 된 인어공주의 통증이 이러했을까? 발을 시멘트 바닥에 디디는 순간, 찌릿한 통증이 뇌까지 다이렉트로 전해졌다.
「제... 기랄... 여긴 어디야?」
한 60평쯤 될까 싶은 그 방 안에는 기분나쁜 글라스와 삼각 플라스크, 알콜 램프 등 갖가지 실험기구들이 잔뜩 늘어서 있었다. 게다가 벽에 붙어있는 칼들과 채찍들은... 별로, 형용하고 싶지 않았다.
-철컹!
문이 열렸다. 기헤너는 금세 경계태세를 내보였다. 들어온 이는 - 헤너의 시각으로 - 어디서 굴러 먹다 온 건지 모르는 생양아치였다. 탈색한 듯, 흰 빛을 보이는 금발을 얼핏 봐도 훌륭했다. 캐쥬얼한 옷차림은 약 180정도 되 보이는 신장에 잘 어울렸다. 군살 없는 좋은 체격을 갖추고 있었으나, 문제는 얼굴이였다.
물론, 못생겼다는 뜻은 아니였다. 기본 베이스는 좋은 편이였으니까. 그러나, 눈썹부터 시작해서, 눈 밑, 코, 입술 - 입술은 정말 가관이다. 네 개나 뚫었다. 지져스...! 라고 기헤너는 잠시 탄식했다. - , 그리고 귀는 거의 스케치북 수준이였다. 부모가 멀쩡히 낳아주신 면상에 왜 저런 구슬을 박는지 모르겠다.
「Hey! 일어났네?」
「너, 뭐야! 윽...」
제법 박력있게 소리지르려 했으나 그것은 신음성에 막혀 버렸다. 들어온 남자는 머릴 긁적이며 헤죽, 웃었다.
「처음뵙겠습니다, 디파일입니다. 라고 하면 되는 거지?」
「뭐? 디파일 Defile? 뭐야? 그게!」
「내 이름인데?」
「뭐?」
디파일은 헤너의 별 시원찮은 반응에 머리를 벅벅 긁더니 실험탁자 옆, 나무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빌어먹을... 기헤너는 욕지기를 삼켰다. 디파일의 회색을 머금은 푸른 눈동자는 돌아버릴 정도로 예뻤다.
「좋아, 까짓거. 딱 한 번 내 PR해 줄 테니까, 잘 들어. 이름은디파일플라워나이는23살에몸무게는비밀침대위에서물어보면알려줄용의는있지만그이전에물어보는건실례야그리고펑크에미친밴드보컬이고락이너무좋아기타를배우고는싶은데악기다루는데재능이없어서못배우고있는가련하고불쌍한대딩이야내가다니는학교는지하철이호선타고가다보면나오는에스대인데지금법학과를다니고있고사법고시준비중이야약학과에가고싶었는데스즈가지랄해서못간동정받아마땅한인간이지그리고내가좀위험한것들을잘가지고다니니까밥먹을때혹시색깔이이상하면조심하고좋아하는가수는크라잉넛이라던가린킨파크라던가하는가수들마릴린맨슨이나말콤엑스도가끔들어엑스재팬도좋아하지담배는별로안좋아하니까내입이심심해보이거들랑그냥금연초나사탕하나면충분해술은삿뽀로맥주밖에안마시니까괜히이상한술들고깝죽대지말고좋아하는팬티는장미가운데에바나나가그려진작년에선물받은거고동정은열여섯에뗐고처음상대는두살연상의누님이였는데그누님의가슴사이즈는...」
「그만, 그만, 그만!!!」
기헤너는 질린 듯 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막았다. 디파일은 '왜? 아직 더 남았는데?' 라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으나 거기에 넘어갈 기헤너가 아니였다.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여긴 어디야?」
결국 기헤너는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그 말에 디파일은 이제까지의 부산스러움따위 어디론가 날려 버린 듯, 가볍게 얘기했다.
「여기? 바- 맨하탄. 스즈가 운영하는 카페야.」
기헤너는 '하?!' 라는 말 한 마디로 모든 상황을 일축했다. 결론을 내리자면, 지금 이 상황은 기헤너의 상식선으로는 이해 불가능이였다.
+++++++++++++++++++++++
「일어났네? 아침은, 밥? 토스트? 베이글도 있긴 한데.」
「여긴 어딥니까?」
「그러고 보니 아침은 아니구나~ 벌써 네 시 로군. 그럼 점심? 아니지... 저녁이려나? 오늘은... 그래, 마리가 오겠네?」
「이봐요!」
「디파일- 나가서 청주좀 사 와. 그러고 보니 다 떨어졌더라.」
기헤너의 말 따위 무시하고 스즈는 디파일에게 이것저것 쇼핑할 목록을 종이에 적어주었다. 기헤너는 미간을 구기며 스즈를 사납게 노려보았다. 아무리 공격할 의사가 없어보인다고 해도 무턱대고 안심부터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뒷문으로, 디파일이 나갔다. 약 육십여평의 넓은 홀 안에는 스즈와 기헤너, 둘 뿐이었다. 스즈는 꿀꺽, 침을 삼켰다. 손 안이 축축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기헤너- 포이즌Gehenna Poison. 29살... 정말 동안이네? 나는 처음보고 잘 해 봐야 스물 너뎃살 정도인줄 알았지 뭐야?」
스즈는 후후- 입을 가리며 화사하게 웃었다.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기헤너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갔다. 자신의 정체는 이미 노출되었다. 그녀는 누구인가? 적인가, 아군인가? 초조해하는 기헤너의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인지 스즈는 곁눈질을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미 호주,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크레이브.C.스미스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지만 사생아여서 적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이쪽에 발을 들이게 된 건 도리스라는 친구에 의해 약을 팔다가, 우연히였고. 그러나 그 친구는 죽었군. 저런- 그러고 보니 여자친구가 있었지? 사랑스러운 앤더슨양. 모범생에 밤색 머리카락이 매력적인 네 살 어린 여자지. 그러나 '우연히' 이름 모를 불치병에 걸려 현재 입원중이고. 그러고 보니 기헤너라는 사내가 죽자사자 일을 하는 이유가 그 여자친구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당신, 누구야...」
기헤너는 천천히 오른손을 뒤로 돌리며 음산하게 말했다. 뒷주머니 부근에 분명 단검을 숨겨두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필사적으로 뒷주머니 부근을 뒤졌지만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의 등 뒤로 땀이 흥건하게 흘러 내렸다.
「도대체 그것들을 다...」
「우리 예쁜 파도군이 다 조사해줬지♡ 백 퍼센트 신임하긴 어려운 녀석이지만 이 세계의 모든 정보는 그 녀석에게 흐르니까.」
「파도?」
「그나저나, 한국어 잘 하는데? 어디서라도 배운 거야?」
스즈는 갑자기 말을 바꾸며 주방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자치고는 가늘지 않은 몸의 곡선은 여성의 것이라기엔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현재의 기헤너는 그런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쓸 수 없었다. 째깍째깍... 시계소리가 고막을 짖눌렀다. 기헤너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졌다.
「말해! 당신은 누구야!」
「레몬에이드 먹을래?」
「누구야! 누구냐고!」
스즈는 그런 기헤너의 발악을 다시금 상큼하게 무시하며 컵에 얼음을 담고 레몬즙을 흘려넣었다. 말간 액체 사이로 물을 부으며 스즈는 잠깐, 기헤너 쪽을 바라보았다. 순간적으로 마주친 그녀의 눈빛은 어딘지 모르게 비 현실적인 압박감을 담고 있었다. 기헤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것은 비단, 상처 때문만은 아니었다.
「거 봐. 소리치니까 그런 거잖아. 기껏 마리가 힘들게 봉합해 놨더니 더럽게 시끄럽게 굴고 있어. 또 그러면 평생 팔 없이 살게 만들어 줄 테니까 그렇게 알아!」
「도대체...」
「아까 디파일이 가볍게 내 소개 해 주지 않았어? 이 바Bar의 오너, 스즈라고.」
「...당신은 내 적인가?」
스즈는 빨대로 컵 안을 휘저으며 천천히 주방에서 기헤너가 주저앉아 있는 쪽으로 걸어나왔다. 바스락 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으로 대답할 가치를 느꼈어. 기헤너군.」
「...」
「대답은 Yes Or No야.」
「뭐?」
「일단 나에게 철저히 복종한다고 약속해. 지금 네가 갈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 내가 거둬주지. 하지만 혹여 No라고 대답한다면 그 순간, 나는 네 녀석의 목을 따 버린 뒤 구역질 나는 재클린 녀석에게 오억 달러를 받아 챙길테니 그리 알아.」
「그게 무슨...」
「집안일에 신경좀 쓰지 그래? 하아... 이번에 재클린이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후보인 더슨을 후원하기로 했어. 거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게 현재 호적상의 네 아버지야. 기헤너. 아무리 이름을 바꿨어도, 뒷조사 조금만 한다면 과거를 캐내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지. 그래서야. 재클린 녀석은 네 녀석을 죽여 어떻게든 네 아버지의 스캔들을 터트리려 한 거지. 자세한 내용은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이것 하난 확실히 알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여자의 암투와 정치인들의 더러운 뒷거래라는 것을.」
어떻게 할래? 스즈의 시선은 기헤너의 신경줄을 자극했다. 기헤너는 자신의 손이 가볍게 벌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앤더슨과 아버지, 아버지와 앤더슨... 기헤너는 입술을 앙다물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스즈는 이제껏 기헤너가 보았던 그 어떤 미소보다 환하게 웃었다.
「내 쪽에 붙은 거,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야. 기헤너 포이즌.」
그렇게, 기헤너 포이즌 Gehenna Poison (29세)은 지옥에 발을 들였다.
---------------------
아직 재미가 없는 것은 초반부이기 때문.
나는 소설에서 초반부 쓰는 게 제일 싫어.
초반부는 너무 지루해.
역시 아리따운 건 후반부지.
말인즉슨 이 작품은 중반부까지는 재미 없다는 거.
아놔시밤짜증나뒤지겠어.
나 이거 안하면 안될까?
짜증나 죽겠다고.
덥기는 더럽게 덥고.
비도 안 오고.
졸리기도 미치게 졸리고.
짜증나 미칠 것 같다니?!
게다가 오늘 심송이 자캐 넣어달라 해서 넣기는 하는데
그게 얼마나 스토리에 금가는 일인 지 알아?! 이런 !()&(*@^&(*&!~*&(!! 같으니라구.
제기랄.
마릴린 맨슨만 아니었으면 이 작품 벌써 때려쳤다.
아아- 자고싶어.
그런데 오늘 안에 끝내야 할 작품이 있어. 제기랄...
오늘안에 다 못쓰면 공모전에 못 보낸단 말야.
아 진짜 짜증 지대로다...
아아...
월야환담 언제쓰지?
-Written By. Eunsejun
-07.07.25 23:33:57
-BGM. 『Marilyn Manson 6집 Eat Me, Drink Me 中. 4번 Track. 'They Said That Hell's Not Hot'』